부산 집값이 심상치 않다. 특히 해운대구 수영구 동래구는 서울 강남과 비교될 정도로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. 최근 5년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다. 2017년 8월 이후 현재까지 약 2배 가까이 올랐다. 이 기간동안 부산시 전체로는 1.5배 오른데 그쳤다. 같은 기간 경기도는 4.8배, 서울은 6.7배나 올랐다. 이러한 현상은 지방 대도시 중에서도 두드러진다. 대구(4.6배), 광주(3.9배), 대전(3.0배) 등 다른 광역시들이 모두 두 배 이상 올랐지만 부산은 절반 수준인 1.5배 오르는데 그쳤다.
왜 이렇게 부산 집값이 많이 오르는건가요?
먼저 공급 부족 문제를 들 수 있다. 올해 입주 물량은 지난해 대비 60% 감소했다. 내년엔 더욱 줄어든다. 2019년 7천 세대, 2020년 9천 세대다. 반면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. 2018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부산의 총인구는 352만 명으로 전년대비 0.04% 증가했다. 가구수는 111만 호로 전년대비 무려 10.25% 늘었다. 게다가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, 북항 재개발 사업 등 각종 개발 호재 영향으로 외부 투자자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. 실제로 지난 한 해 동안 외지 투자자가 사들인 부산 주택은 1936세대로 2016년 1805세대 보다 오히려 많았다.
앞으로 부산 집값은 어떻게 될까요?
전문가들은 대체로 상승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. 우선 정부 규제 강화로 인해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.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후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입지 좋은 곳 위주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분위기다. 실수요층 역시 새 아파트 분양시장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기존 아파트값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. 다만 일부에선 조정 국면 진입 가능성도 제기한다. 단기간 급등한데다 금리 인상 움직임 속에 대출규제 및 보유세 강화 등 악재가 겹치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.